시화방조제 시작점에 이르면 유턴할 곳이 있을 줄 알았는데, 우린 순식간에 10여분 전 지나온 대부도 시화교 위를 다시 달리고 있었다. "길이 이게 뭐야?!" 운전대를 잡은 아내는 당황하며 짜증을 냈지만, 젠장 초행길이니.. 뭐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건 당연했다. 그치만 죽 가다 보면 뭔가 있지 않을까? 난 속이 탔지만 아내에게 계속 가자고 했다. 설마, 오이도까지 가진 않을 거야.. 방조제가 긴 만큼 돌 곳이 있을거라고. 이런 예상을 해서일까? 우린 유턴할 곳을 발견했고, 거기에는 예상치 못 했던 대부도 관광 포인트가 있었다. 바로 '시화나래 조력 공원'이다. 오이도쪽에서 들어오며 이걸 처음 봤을 때는 시화방조제를 조정하는 중앙탑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달전망대'였다. 아파트로 25층 높이 정도..
손자, 손녀들의 놀아달라는 보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라면을 조리한 주인 할머니. 그녀가 들고온 양은냄비에는 면발 꼬들, 파 송송, 계란 탁의 라면이 담겨 있었다. '자전거 도로변 포장마차에서 파는 것 치곤 꽤 맛있어 보이는데..' 그랬다. 먹어보니 맛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4,000원의 행복이랄까? "할머니 라면 진짜 맛있어요!" "맛있긴 뭐가 맛있어. 봉지 라면 그대로 끓인 건데" "라면도 맛있지만, 이 김치는 정말 죽이는데요" "그 김치 때문에 우리집 오는 사람 많아. 딴데는 단무지 밖에 안 주거든" 그깟 봉지 라면 하나라고도 말할 수도 있지만 다 먹고 나니, 두 시간 동안 자전거 탄 피로가 훅 풀렸다. 물론 속도 든든. 집으로 출발하는 길, 기쁜 마음으로 주인 할머니께 외쳤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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