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아공 여행]요하네스버그를 향해

염이야 2018. 2. 13. 14:36
3주 전 남아공 케이프 타운을 출발,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를 거쳐 다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돌아오는 약 6,000km의 여정이 끝나가고 있었다. 이 여행 기간 동안 잘 먹고, 잘 놀고, 잘 봤다 말할 수 있을 만큼-한 두 번 차사고로 죽을 뻔도 했지만-이런 여행 또 언제 할까 싶을 만큼 가슴에 남는 여행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짐바브웨의 마지막 숙소를 나서는 순간 그만큼의 아쉬움이 몰려왔다. 그렇지만, 우리는 긴장의 고삐를 다시 잡았다. 아직, 여행이 모두 끝난 건 아니었으니.

짐바브웨 gwanda서 내비게이션 최종 도착지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설정했다.

아프리카에 와 몇 차례 국경을 넘었음에도 여행 마지막 국경인 짐바브웨 남아공 국경을 넘는 건 쉽지 않았다. 짐바브웨 국경에서는 국경 관리인들이 괜한 트집을 잡아 우리 돈을 뜯어냈고, 남아공 국경에는 다른 국경과 달리 남아공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입국 승인을 받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다.

어쨌든 무사히 짐바브웨에서 남아공으로 넘어왔고.. 남아공의 잘 닦인 도로를 본 순간 어찌나 반갑던지 사진을 마구 찍었다.

요하네스버그 가기 전, 프레토리아 근처 캠핑 사이트에서 아프리카 마지막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한국에서 갖고 와 캠핑카 짐칸에만 계속 넣어놨던 짜파게티를 아프리카 마지막 아침으로 끓여먹었다. 3주 만에 라면을 먹으니 정말 눈물 나게 맛있었다. 암튼, 3주 간의 아프리카 여행은 요하네스버그에 무사히 도착해 비행기를 타며 잘 마무리됐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