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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구석구석] 419 카페길의 'Saint Black'

염이야 2019. 3. 30. 16:40

지금은 'Saint Black' 이란 이름이 붙은 사진 속 카페. 몇 년 전 이 곳은 다른 이름의 갤러리 카페였다. 갤러리란 말을 붙일 정도로 인테리어가 꽤 멋졌던 장소라 419길 맨 윗쪽에 있어도 사람들이 자주 찾았는데, 여기서 아주 짧은 씬이지만 최동훈 감독의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이 촬영됐었다.

창호(박신양 분) : 서인경씨? 저랑 잠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인경(염정아 분) : 그러세요.
창호 : 창혁이한테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전화로.
인경 : 창혁씨가 제 얘길 뭐라고 해요?
창호 : 미인이고... 괜찮은 여자 한명 만났다구.
인경 : .. 우리 별관계 아녔어요 그냥.. 근데 두분이서 쌍둥이예요?
창호 : 아뇨 제가 두 살 많아요.

아마도 이 장면이었던 것 같은데, 영화 처음 볼 땐 몰랐다 나중에 알고 이 곳에 올 때마다 신기해하며 사람들과 얘기했었던.. ㅎ 지금은 다른 카페로 바뀌어 영화 속 촬영 현장도, 사람들과의 추억도 모두 기억 속에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