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 여행]오카방고 델타_1
지구의 마지막 낙원, 동물들의 에덴 동산이라 불리우는 오카방고 델타. 이번 아프리카 여행에서 가장 가 보고 싶었던 곳이다.
숙소 '올드 브릿지 빽패커스'에서 1시간 가량 차량을 타고 이동하니, 모코로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차량을 타고 가는 동안 초원과 드문드문 조그마한 마을만 볼 수 있었는데, 선착장에 관광객이 많아 이 사람들이 다 어디서 왔나 싶었다.
모코로를 타기 전, 가이드에게 간단한 주의 사항을 듣고 출발! 반대편에서는 모코로+나이트 게임 워킹을 마친 사람들이 선착장에 들어오고 있었다.
모코로에 타고 있으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들
현지인이 쳐 놓은 그물에 걸린 물고기. 오카방고 델타 근처에 사는 현지인들은 대부분 전통적인 방식으로 삶을 꾸리고 있었다.
오카방고 델타에서 모코로를 타면 고요함을 만날 수 있다. 조금 지루하기도 했지만, 주변의 소음 없이 자연을 만났던 건 오래 도록 가슴에 남았다.
오카방고 델타는 워낙 넓은 곳이라 하루 만에 절대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몇몇 짜 놓은 모코로 관광 코스가 있다. 그러다보니 모코로를 타고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쉽게 다른 모코로를 만날 수 있다.
나이트 게임 워킹(초원에서 텐트를 치고 야생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고, 안전한 곳에서 숙박을 한다.)을 신청한 사람들의 경우 짐이 많아 모코로 한 대가 따로 짐을 운반한다.
앞서가니 뒤서거니 모코로들이 지나가면 다시 고요함이 찾아오는데,
그 고요함이 끝났으면 할 무렵, 선착장에서 출발한 지 1시간 정도 됐을 무렵, 우리는 작은 섬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 곳에서 무언가를 관찰했는데
그건 바로 오카방고의 터줏대감 리추에떼. 터줏대감답게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이 오카방고에 산다고 한다. 날씬한 몸으로 통통 튀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리추에떼 구경을 마치고 이동했는데,
오카방고 어디든 이 꽃이 많았는데, 리추에가 사는 섬 근처에 유독 많았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참 이쁜 꽃이라 생각됐다.
이 꽃을 보며 다음 목적지로 한참 가고 있는데, 가이드가 갑자기 조용히 하라고 했다.
근처에 하마가 있었던 것. 귀여운 생김새와 달리 포악한 성격으로 악명(?)이 높은 하마. 아프리카에서 가까이 가면 안 되는 동물 중의 하나다. 우리가 탄 모코로도 하마 근처를 조심조심 거리를 유지하며 조용히 지나갔다.
게임 워킹을 하기 위해 도착한 곳. 동물이 있는 초원을 걷는다니, 가슴이 두근두근댔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