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여행]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아침 일찍부터 111m 번지 점프를 했더니, 하루 종일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그래서! 안정감을 찾기 위해 저녁엔 정적인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를 하기로 했다.
크루즈에 타기 전 흥을 돋궈주는 아프리카 토속 음악인들
선셋 크루즈에서는 저녁 한 끼와 주류+음료가 무한정 제공된다. 무한정이라 우린 욕심을 부려봤지만 역시나 위 용량의 한계로 2~3병 마신 후 더 먹는 걸 자제했다. 선셋 크루즈는 정적인 관광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았다. 특히, 머리 희끗한 서양 어르신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방으로 시야가 뻥 뚫려 있어 잠베지강과 주변 풍광을 마음껏 볼 수 있다.
크루즈를 타며 본 풍경들. 선장님이 친절하게 주변 지리와 드문드문 나타나는 동물에 대해 설명해준다. 재미있던 건 '저쪽에 하마 있어' 그려면, 서양인들도 우리와 똑같이 우르르 그쪽으로 몰려가 사진기를 눌러댔다.(빅토리아 폭포에서 물 먹은 DSLR을 말리느라 난 그 행동에 동참할 수 없었다..ㅋ)
짐바브웨와 잠비아 국경 역할도 하고 있는 잠베지강. 이 날 따라 그 국경 역할이 실감나게 한 쪽은 맑고, 나머지 한 쪽은 흐린 풍경을 강 한 가운데서 볼 수 있었다.
점점 해가 져가고, 노을이 보일락 말락 하는데.. 선셋 크루즈라는 말이 무색하게 배는 정착지로 돌아와버렸다.
관광 잘 했냐는 듯, 돌아온 우리를 반겨주는 아프리카 토속 음악인들
약간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에 편안을 안겨준 선셋 크루즈 여행이었다 ㅎ
아프리카의 저녁은 언제 어디서나 맑고 깊다.
참고로, 빅토리아 폭포쪽 관광 프로그램은 'Shearwater'란 업체가 꽉 잡고 있다. 경쟁 업체가 있긴 한데, 이 곳보다 규모가 작다.
'Shearwater' 관광 팜플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