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남아공 케이프 타운을 출발,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를 거쳐 다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돌아오는 약 6,000km의 여정이 끝나가고 있었다. 이 여행 기간 동안 잘 먹고, 잘 놀고, 잘 봤다 말할 수 있을 만큼-한 두 번 차사고로 죽을 뻔도 했지만-이런 여행 또 언제 할까 싶을 만큼 가슴에 남는 여행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짐바브웨의 마지막 숙소를 나서는 순간 그만큼의 아쉬움이 몰려왔다. 그렇지만, 우리는 긴장의 고삐를 다시 잡았다. 아직, 여행이 모두 끝난 건 아니었으니. 짐바브웨 gwanda서 내비게이션 최종 도착지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설정했다. 아프리카에 와 몇 차례 국경을 넘었음에도 여행 마지막 국경인 짐바브웨 남아공 국경을 넘는 건 쉽지 않았다. 짐바브웨 국경에서는 국경 관리인들이..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먹지요' 어릴 적 이 동요를 수없이 불렀음에도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여러 번 봤음에도 왜 난 '오카방고 델타'에서 우연히 발견한 코끼리떼에 그토록 흥분했을까? 게임 워킹에서 큰 동물을 보지 못 한 아쉬움의 발로일까? 암튼, 모코로 관광 끝날 즈음 코끼리떼를 본 건 정말 기뻤다. 마지막 새끼 한 마리까지 무리의 우두머리를 따라 질서있게 이동하는 코끼리떼는 뭔지 모를 감동을 안겨줬다.
게임 워킹의 막바지, 우리를 모코로로 안내하던 가이드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조용한 목소리로 저 멀리 얼룩말이 있다고 말했다. 내 눈에는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얼룩말이 있다니, 이 사람 독수리 눈인가? 난 의심스러운 마음으로 목에 걸고 있던 카메라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댔다. 그런데, 세상에나! 정말 저 멀리 떨어진 곳에 얼룩말이 있었다. 이 얼룩말 사건(?) 이후 '이게 어찌된 일인가? 이들은 정녕 슈퍼맨인가?' 라는 의문이 그 후 모코로 관광 내내 있었는데, 관광이 끝나고 숙소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국인에게 이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들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이들은 오카방고 델타 내에 사는 원주민이었던 것. 오카방고 델타 지역 중 관광지로 개방된 곳은 일부인데, 이들은 관광지 외의 넓은 지역에 흩..
기린, 얼룩말, 코뿔소 등을 보고자 2시간 정도 초원을 걸었지만, 더 정확히 게임 워킹했지만 시간대가 애매했는지 우리가 본 건 새였다. 큰 동물을 본 봐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야생 속에 있다는 게 묘한 감동으로 다가왔다.이 초원에 더 있고 싶었지만 날도 더워지고 숙소로 가야 할 시간도 필요했기에 우리는 잠시 쉬었다 가이드와 함께 일어섰다. 이름 모를 갈대, 죽은 나무, 끝없이 펼쳐진 평원.. 이런 자연의 모습을 보며 아프리카 가기 전 읽었던 글이 생각났다. '남부 아프리카 땅은 무척 평평해. 그래서 오카방고 강은 뱀처럼 구불구불 천천히 흘러가지. 덕분에 1월 상류에 내린 비가 오카방고 강의 끝, 삼각주에 도착하기까지는 무려 5개월이 걸린단다. 오카방고 강의 게으름 덕분에 초원이 메말라 가는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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