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사파리'에서 진짜 나이트 사파리라니? 이상한 말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 그랬다. '나이트 사파리'에서 나이트 사파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실제로 굉장히 짧았다. 저녁밥 먹고 잠시~~짚차 헤드 라이트에 살짝 살짝 보이는 풀밭 그리고, 운 좋게 본 버팔로떼. 나이트 사파리가 이렇게 짧은 건 아마도 이 어둠 때문인 듯 했다. 가이드가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어둠 속에서 뭐가 어디서 튀어나올 지, 그 위험을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짧은 진짜 나이트 사파리를 마친 후, 우리는 어둠을 뚫고 숙소에 돌아갔다.
짧은 휴식 시간이 끝나고, 야생 동물들을 보기 위해 다시 달렸지만 그 사이 숨어 버렸는지..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건 도망가는 임팔라뿐..동물들을 쫓느라 길에 타이어 흔적을 깊게 새겼지만.. 돌아온 건 허무함 뿐..ㅋ 그래서.. 노을이 짙게 깔린 저녁, 사파리 업체에서 준비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바로 바베규 타임~! 야생이 살아 숨쉬는 이 숲 속에 이런 카페(?)와 멋지게 차려 입은 요리사가 있을 줄이야..@.@ (아프리카에서 관광 상품을 만들려면 이 정도는 해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둠이 더 짙게 깔리고 우리는 나이트 사파리에 함께 한 미국인 부부와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다. (미국인 부부가 우리에게 얼마나 말을 걸던지.. 잘 못 알아듣는 영어임에도 아는 척 고개를 끄덕이느라 힘들었다..
'나이트 사파리' 시작 후부터 약 1시간 동안 코끼리, 얼룩말, 임팔라, 기린, 코뿔소까지 동물들을 과도(?)하게 본 우리는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짚차가 멈춘 곳은 사파리 내 저수지 같은 곳이었는데, 가볍게 맥주를 마시며 아프리칸 저녁 노을을 볼 수 있는 지역이었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던 아프리칸 저녁 노을 우리와 동행한 미국인 부부는 옆에서 가이드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참! 이 미국인 부부의 딸은 '나이트 사파리'를 하는 동안 동물들을 보며 정말 즐거워했다. 아이들에게 동물은 동물원이 아닌 이런 곳에서 보여줘야..@.@ 아프리칸 저녁 노을이 점점 저물어갔다. 당시 아프리카 여행 막바지라 그랬는지 이 저녁 노을이 무척 아쉽게 느껴졌다.
나이트 사파리 시작 전 가이드가 우리에게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격이 센 만큼 진귀한 동물을 볼 수 있다고. 내가 무슨 동물이냐고 물었더니, 가이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얘기했다. '응~ 코뿔소야!' 정말? 멸종 위기종 '코뿔소'를 여기서 볼 수 있다고? 내가 케냐 '마사이마라'와 보츠와나 '게임 사파리', '보트 사파리'에서 볼 수 없었던 그 '코뿔소'를 여기서 정말 볼 수 있다고? 볼 수 있었다. 바로 코 앞에서 멸종위기종 코뿔소를 볼 수 있었다. 우리가 봤던 코뿔소들은 총 세 마리. 한 가족 같았는데, 아쉽게도 맨 뒤에 있는 놈은 우리가 갈 때까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히 앞에 있는 새끼와 어미는 찬찬히 볼 수 있었다. 코뿔소는 코에 있는 뿔 때문에 슬픈 짐승, 멸종위기..
사파리에 오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악어. '이거 말고 뭐 더 없나'라는 표정으로 가이드를 보니 '걱정마. 볼 게 충분해' 라는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봤다. (보츠와나 워킹 사파리, 보트 사파리, 짐바브웨 나이트 사파리를 하며 느낀 점 하나는 가이드들의 탁월함이었다. 동물들의 습성과 행동을 이해하고, 관광객들에게 그들을 보여주기 위해 끈질기게 쫓아가고,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하려 노력하고.. 고용된 이들로 돈을 많이 버는 건 같지 않았지만 참 대단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그의 표정은 허언이 아니었다. 차로 조금 이동하니, 코 앞에 커다란 기린이 서 있었다. (기린을 보는 순간 엊그제 숙소에서 저녁으로 먹은 기린 고기가 뱃 속에서 살아나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세상에 키가 이렇게 크다니.. 야생에서,..
'The Stanley and Livingstone'의 '나이트 사파리'는 케냐와 보츠와나에서 경험했던 사파리에 비해 가격이 좀 비쌌다. 그렇지만, 비싼만큼 제 값을 했다. 바로 전 포스트에서 동물들이 코 앞에서 우리를 응시하는 듯 한 사진을 올릴 수 있었던 건 단순히 망원 렌즈로 그들을 찍어서만이 아니다. 이 곳에선 마치 동물들을 손에 만지는 듯 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나이트 사파리가 다 끝난 후 받은 느낌 하나는 'The Stanley and Livingstone'-꽤 고급스러운 숙소 이름-에서 동물 서식지를 직접 관리하는 듯 했다.) 아프리카 영양인지, 사슴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들은 항상 무리 지어 있었다. 코끼리 가족 아마도 아빠 코끼리인 듯 애는 귀여운 아기 코끼리 아프..
리빙스턴의 마지막 날. 다음날이 되면 우리는 리빙스턴의 멋찜을 뒤로 한 채 이 곳을 출발, 남아공을 향해 가야만 했다. 폭포수에 흠뻑 젖으며 빅토리아 폭포도 보고, 비명을 지르며 래프팅+번지 점프도 하고, 조용히 선셋 크루즈도 즐겼지만 마음 속엔 이상스레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아쉬움을 달래고자 본능(?)적으로 익스트림 관광 업체가 준 브로슈어를 살펴봤다. 거기서 우리들 눈에 띤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Night Safari and Bush Dinner" 이거다. 이거!! 아프리카에 왔으니 사파리를 한 번 더 해야 된다고. 그 것도 밤사파리를! 출발은 오후 4시쯤이었다. 가이드가 짚차를 직접 몰고 호텔까지 우리를 태우러 왔다. 처음 타 본 낡은 랜드로버 울퉁불퉁한 오프로드길 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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