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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얼룩말, 코뿔소 등을 보고자 2시간 정도 초원을 걸었지만, 더 정확히 게임 워킹했지만 시간대가 애매했는지 우리가 본 건 새였다. 큰 동물을 본 봐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야생 속에 있다는 게 묘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 초원에 더 있고 싶었지만 날도 더워지고 숙소로 가야 할 시간도 필요했기에 우리는 잠시 쉬었다 가이드와 함께 일어섰다.

이름 모를 갈대, 죽은 나무, 끝없이 펼쳐진 평원.. 이런 자연의 모습을 보며 아프리카 가기 전 읽었던 글이 생각났다.

'남부 아프리카 땅은 무척 평평해. 그래서 오카방고 강은 뱀처럼 구불구불 천천히 흘러가지. 덕분에 1월 상류에 내린 비가 오카방고 강의 끝, 삼각주에 도착하기까지는 무려 5개월이 걸린단다. 오카방고 강의 게으름 덕분에 초원이 메말라 가는 6월, 오카방고 삼각주에는 물이 그득하게 돼. 첫 물이 도착할 때면 오카방고 삼각주에는 주린 배를 채우고 물을 마시려는 동물들로 북적여. 정말 발 디딜 틈도 없다니까. 그래서 오카방고를 '칼라하리의 보석'이라고 부른단다.' -아프리카 오카방고 이야기 '지구의 마지막 낙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