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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에 걸맞게 오늘 장인, 장모님, 아내와 함께 포천 허브 아일랜드에 놀러 갔다. 이미 연휴 시작 전부터 아내로부터 장모님이 허브 아일랜드에 가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건만 실은 난 그 곳에 가고 싶지 않았다. 대략 10년 전쯤 친구들, 가족들과 그 곳에 몇 번 갔었지만, 늘 인상이 좋지 않게 남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역시 출입부터 기분이 상했다. 긴 연휴라 놀러온 차량이 많아 출입구부터 1km 이상 2차선 도로에 늘어선 차들은 어쩔 수 없다 치지만, 출입 전부터 차량을 통제하며 입장료를 징수하는 걸 보며 한 숨 쉬었다.
'아~ 이 곳 6,000원을 낼 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 예상은 10년 전 내가 받은 인상을 유지해주려는 듯 다행히(?)도 틀리지 않았다. 도대체 뭘 보여줄려는 건지, 공원 곳곳에 깔려 있는 정체성 모호한 조잡하기만 한 건물+장식물들, 서울숲 식물원보다 별로인 식물원.. 허브 아일랜드란 정체성은 허브 관련 제품을 파는 몇몇 상업 시설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을 뿐이다.
무엇보다 최악이라 생각된 곳은 바로 이 곳, 산타 마을이란 곳이었나?
기독교와 별 상관없는 산타클로스와 교회의 조화라니.. 정말 할 말을 잃었다. 내부엔 이 부조화와 상관없이 산타클로스와 교회 관련 상품을 버젓이 팔고 있었다.
또한, 교회 옆 허브밭에는 달아놓은 조명 때문인지 허브가 말라비틀어 죽어 있는 게 눈에 많이 띄었다..-- (허브 아일랜드 맞아..)
이렇게 '허브 아이랜드'를 둘러본 소감은 이 곳은 뭐랄까 사진 찍기용 대규모 세트장 같다고 해야 되나? 어차피 사람들이 SNS에 올려놓는 사진이란 게 몇 군데 근사한 곳만 찍어서 올리는 것이니.. 전체적인 조화, 올바른 문화적 정체성, 섬세한 가꿈은 이 곳과 상관없는 다른 나라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더 마음 아팠던 건 이 곳을 나오며 반대편 차선에 허브 아일랜드에 들어가기위해 2~3 km 넘게 길게 늘어선 차량을 보는 일이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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