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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도 교동향교를 들렸다 강화도로 넘어가기 전 잠시 들른 곳은 얼마 전 사극 '7일의 왕비'에 모습을 드러냈던, 사극의 단골 인물인 바로 '연산군' 유배지다. 

 연산군 : 조선 제10대의 왕(재위 1494∼1506). 많은 신진 사류를 죽이는 무오사화를 일으키고 생모 윤씨의 폐비에 찬성했던 윤필상 등 수십명을 살해하였다. 또한 경연을 없애고 사간원을 폐지하는 등 비정(秕政)이 극에 달하여 결국 중종반정에 의해 폐왕이 되었다.

 연산군 [燕山君] (두산백과)

 폐왕이 된 연산군이 쫓겨난 곳이 바로 이 교동이었는데, 서울에서 교동까지 그는 이렇게 왔다. 

그가 이 곳에 유배되며 당한 안치의 유형은 위리안치였는데

위리안치 : 죄인을 배소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둠. 중죄인에 해당하는 형벌로서 가시나무 대신으로 쓴 탱자나무는 전라도에 많았으므로 이 형을 받은 사람은 대개 전라도 연해의 섬으로 보내졌음.

위리안치 [圍籬安置] (한국고전용어사전, 2001. 3. 30.,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이 곳은 전라도가 아닌 경기도 교동이었지만, 역시나 가시 울타리로 탱자나무가 쓰였다. 

실록에는 연산군이 폐위된지 두달만에 죽었다고 기록돼 있다는데, 위리안치된 연산군 인형을 보니 역병보다는 궁궐의 향락을 그리워한 향수병과 폐위된 충격으로 인한 울화병으로 죽은 게 아닌가 싶었다. 권력무상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