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순간이지만, 그 후유증은 평생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듯 하다.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여행 사고가 우리에게도 일어날 뻔 했다.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발단은 세서림 근처 숙소에서였다. 전 날 숙소에 밤늦게 도착한 아내와 난 저녁을 먹으며 입씨름했다. 아내는 다음 날 새벽에 출발해 세서림에서 일출을 보자 했고, 난 일출은 좋지만, 새벽은 어둡고, 더구나 지금 오는 비가 새벽까지 그칠 것 같지 않으니 안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우리 두 사람의 의견 대립은 팽팽했고, 결국 서로 감정만 상한 채 잠자리에 들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 비가 그친 하늘은 청명했고, 아내는 심통이 가득한 얼굴로 차에 시동을 걸었다. 난 나대로 비가 그쳤어도 위험했을 거란 생각돼 우리가 ..
장엄한 피시 리버 캐년에 감탄하느랴, 호바스 숙박비 때문에 근처 휴게소에서 돈을 찾느랴, 세서림까지의 출발 시간이 조금 늦어진 우리는 오늘 안에 도착할까 싶은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래도 출발했다. 사실, 이 너무 광활해 숙소 찾기 어려운 나미비아에서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 우리는 세서림까지 총 4개의 도로를 거쳤는데.. 1. C12 도로 비포장 도로가 많은 나미비아답게 C12도 비포장. 차가 좀 꿀렁거리는데 걸 좀 참다 보면, 운 좋을 경우 나미비아 화물 기차도 볼 수 있다. (UV 필터가 갑자기 깨져 사진이 금이..ㅠ) 2. B4 도로 B1 메인 도로에 들어가기 전, 만날 수 있는 도로. C12 비포장 도로에 지쳤던 마음을 이 도로에서 달랠 수 있었다. 3. B1 도로 B1은 나미비아 메인 고속도로라..
피시 리버 캐년 관광을 끝내고, 호바스에서 출발하려는 찰나, 갑자기 한 여자가 나타나더니 돈을 내라고 한다. 우리가 옆 건물에서 돈 냈다고 했더니, 그건 피시 리버 캐년 입장료라는 것. 우리가 카드 밖에 없다고 하자 18km 정도 나가면 ATM기가 있으니 현금을 찾아오라고 한다. 그래서 갔던 것이 빈티지한 휴게소. 나미비아를 여행하는 동안 도로에서 휴게소를 많이 보지 못 했는데, 피시 리버 캐년과 세서림쪽에서는 이런 빈티지한 휴게소를 봤다. 휴게소가 영화 '바그다드 카페'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지만 식당, ATM기, 주유소까지 다 있으니 나미비아 여행하는 분들~ 들를 수 있으면 들려보길! ㅋ
황량하지만 외계 혹성 같은 그래서 아무 것도 없을 곳 같은 이 곳에, 요렇게 캠핑 사이트가 있었다. 바로 호바스! 넓직넓직해서 주차하기가 편했다. 우리 외에도 3~4팀이 있었던 것 같다. 호바스는 외진 곳에 있는 것과 달리 쓰레기 분리 수거함, 전기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고, 와이 파이도 리셉션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화장실도 무척 깨끗했는데, 화장실 옆에는 수영장도 있어 피시 리버 캐년 가기 전이나 갔다 온 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멤버들이 즐겨 먹었던 브라이. 그 브라이를 해 먹을 수 있는 브라이장이다. (우린 시간이 늦어 못 해 먹었지만..) 그리고, 이 호바스에서는 새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침 먹을 때 계속 날라와 우리가 먹는 모습을 기웃거렸다 ㅋ하루쯤 아무 ..
국경을 지나 나미비아로 들어가니, 남아공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남아공과는 다른 외로움? 삭막함? 등이 느껴지는 풍경이랄까?나미비아는 지도상에 도로를 B, C, D 로 나누어 놨다. B는 포장이 잘 된 도로, C는 포장 또는 비포장이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도로, D는 거의 비포장, 다니기 불편해 때때로 4륜 구동을 해야만 다닐 수 있는 도로로 나누었는데 B1도로를 한참 달렸던 우리는 나미비아에서 최초로 머물 숙소, 피시 리버 캐년 근처에 있는 호바스로 가기 위해 C10 도로에 들어섰다. C10 도로에 들어와 호바스를 잘 못 찾는 네비게이션 때문에 맘 고생했어도, 계속 펼쳐지는 정말 아프리카 같은 풍경에 정말 감탄하고 있었는데, 간신히 찾은 D 도로로 들어서자 정말 헉! 이런 풍경이 지구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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