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사파리' 시작 후부터 약 1시간 동안 코끼리, 얼룩말, 임팔라, 기린, 코뿔소까지 동물들을 과도(?)하게 본 우리는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짚차가 멈춘 곳은 사파리 내 저수지 같은 곳이었는데, 가볍게 맥주를 마시며 아프리칸 저녁 노을을 볼 수 있는 지역이었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던 아프리칸 저녁 노을 우리와 동행한 미국인 부부는 옆에서 가이드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참! 이 미국인 부부의 딸은 '나이트 사파리'를 하는 동안 동물들을 보며 정말 즐거워했다. 아이들에게 동물은 동물원이 아닌 이런 곳에서 보여줘야..@.@ 아프리칸 저녁 노을이 점점 저물어갔다. 당시 아프리카 여행 막바지라 그랬는지 이 저녁 노을이 무척 아쉽게 느껴졌다.
나이트 사파리 시작 전 가이드가 우리에게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격이 센 만큼 진귀한 동물을 볼 수 있다고. 내가 무슨 동물이냐고 물었더니, 가이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얘기했다. '응~ 코뿔소야!' 정말? 멸종 위기종 '코뿔소'를 여기서 볼 수 있다고? 내가 케냐 '마사이마라'와 보츠와나 '게임 사파리', '보트 사파리'에서 볼 수 없었던 그 '코뿔소'를 여기서 정말 볼 수 있다고? 볼 수 있었다. 바로 코 앞에서 멸종위기종 코뿔소를 볼 수 있었다. 우리가 봤던 코뿔소들은 총 세 마리. 한 가족 같았는데, 아쉽게도 맨 뒤에 있는 놈은 우리가 갈 때까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히 앞에 있는 새끼와 어미는 찬찬히 볼 수 있었다. 코뿔소는 코에 있는 뿔 때문에 슬픈 짐승, 멸종위기..
사파리에 오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악어. '이거 말고 뭐 더 없나'라는 표정으로 가이드를 보니 '걱정마. 볼 게 충분해' 라는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봤다. (보츠와나 워킹 사파리, 보트 사파리, 짐바브웨 나이트 사파리를 하며 느낀 점 하나는 가이드들의 탁월함이었다. 동물들의 습성과 행동을 이해하고, 관광객들에게 그들을 보여주기 위해 끈질기게 쫓아가고,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하려 노력하고.. 고용된 이들로 돈을 많이 버는 건 같지 않았지만 참 대단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그의 표정은 허언이 아니었다. 차로 조금 이동하니, 코 앞에 커다란 기린이 서 있었다. (기린을 보는 순간 엊그제 숙소에서 저녁으로 먹은 기린 고기가 뱃 속에서 살아나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세상에 키가 이렇게 크다니.. 야생에서,..
'The Stanley and Livingstone'의 '나이트 사파리'는 케냐와 보츠와나에서 경험했던 사파리에 비해 가격이 좀 비쌌다. 그렇지만, 비싼만큼 제 값을 했다. 바로 전 포스트에서 동물들이 코 앞에서 우리를 응시하는 듯 한 사진을 올릴 수 있었던 건 단순히 망원 렌즈로 그들을 찍어서만이 아니다. 이 곳에선 마치 동물들을 손에 만지는 듯 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나이트 사파리가 다 끝난 후 받은 느낌 하나는 'The Stanley and Livingstone'-꽤 고급스러운 숙소 이름-에서 동물 서식지를 직접 관리하는 듯 했다.) 아프리카 영양인지, 사슴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들은 항상 무리 지어 있었다. 코끼리 가족 아마도 아빠 코끼리인 듯 애는 귀여운 아기 코끼리 아프..
리빙스턴의 마지막 날. 다음날이 되면 우리는 리빙스턴의 멋찜을 뒤로 한 채 이 곳을 출발, 남아공을 향해 가야만 했다. 폭포수에 흠뻑 젖으며 빅토리아 폭포도 보고, 비명을 지르며 래프팅+번지 점프도 하고, 조용히 선셋 크루즈도 즐겼지만 마음 속엔 이상스레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아쉬움을 달래고자 본능(?)적으로 익스트림 관광 업체가 준 브로슈어를 살펴봤다. 거기서 우리들 눈에 띤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Night Safari and Bush Dinner" 이거다. 이거!! 아프리카에 왔으니 사파리를 한 번 더 해야 된다고. 그 것도 밤사파리를! 출발은 오후 4시쯤이었다. 가이드가 짚차를 직접 몰고 호텔까지 우리를 태우러 왔다. 처음 타 본 낡은 랜드로버 울퉁불퉁한 오프로드길 아프..
아침 일찍부터 111m 번지 점프를 했더니, 하루 종일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그래서! 안정감을 찾기 위해 저녁엔 정적인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를 하기로 했다. 크루즈에 타기 전 흥을 돋궈주는 아프리카 토속 음악인들 선셋 크루즈에서는 저녁 한 끼와 주류+음료가 무한정 제공된다. 무한정이라 우린 욕심을 부려봤지만 역시나 위 용량의 한계로 2~3병 마신 후 더 먹는 걸 자제했다. 선셋 크루즈는 정적인 관광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았다. 특히, 머리 희끗한 서양 어르신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방으로 시야가 뻥 뚫려 있어 잠베지강과 주변 풍광을 마음껏 볼 수 있다. 크루즈를 타며 본 풍경들. 선장님이 친절하게 주변 지리와 드문드문 나타나는 동물에 대해 설명해준다. 재미..
빅토리아 폭포쪽에서 바라본 철교.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연결하는 철교다. 그리고!반대쪽에서 보면 바로 이 곳에 111m의 번지 점프대가 설치돼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꽃청춘-아프리카'편에서 박보검과 류준열이 도전한, 안재홍과 고경표는 바라만 봤던 그 번지 점프. 번지 점프하기 전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체크해 줘야 한다. 그래야, 몸에 맞는 줄을 달 수 있기에. 이 날 잠베지강 철교로 일찍 출발한 관계로 나와 아내는 번지점프대에서 세번째, 네번째로 뛰어내렸다. 안전 장비를 모두 채우고, 고프로까지 들고... 그렇지만,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바로, 내 모습...ㅋ 아... 죽는다는 기분이 이런 것일까? --나를 매단 줄은 잠베지강 바로 위에서 나를 잡아 끌었다. 어찌나 아찔하던지... 이렇게 2~3번..
꽃청춘-아프리카편의 청춘들만큼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보고 싶었다. 빅토리아 폭포!!빅토리아 폭포-아프리카 남부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을 가르며 인도양으로 흘러가는 잠베지 강 중류에는 폭 1,676m, 최대 낙차 108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빅토리아 폭포가 있다. 멀리서는 치솟는 물보라만 보이고 굉음밖에 들리지 않기 때문에 원주민인 콜로로족은 빅토리아 폭포를 ‘천둥 치는 연기’라는 뜻의 ‘모시-오아-툰야’라고 불렀다. 이 폭포를 발견한 영국의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David Livingstone, 1813~1873)은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 빅토리아 폭포라고 불렀다.진화의 장벽이 된 거대한 폭포 (모자이크 세계지리, 2011.07.20) 빅토리아 폭포는 '천둥 치는 연기'란 원주민들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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