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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코프문트에서 빈트후크까지는 대략 5~6시간. 아프리카에 온 후 늘 8시간 정도 달렸던 걸 생각하면 정말 짧다고 느껴졌다. (이게 가능했던 건 일정상 에토샤 국립공원을 포기했기에 가능했던.. 아내는 많이 아쉬워 했지만..) 암튼, 스와코프문트를 출발한 후 여유 있는 마음으로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었는데..


앗.. 눈 앞에 갑자기 등장한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새떼~!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새'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 새를 현실 속 코 앞에서 보다니..@.@ 좀 겁도 났지만.. 차를 공격(?)하지 않아 다행.. 어쨌든 정말 아프리카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


이렇게 새떼도 보며, 빈트후크에 도착, 몇 번이나 같은 길을 오가며 간신히 찾은 숙소가 '어반 캠프'. 빈트후크는 차도 많고, 세련된 건물도 많은 꽤 현대적 도시인데, 이런 캠핑장이 도시 한복판에 있는게 신기했다.

어반캠프 홈페이지

어반캠프는 캠핑장으로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깔끔했다.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ㅎ (우리에겐 이 곳에 와 처음 브라이를 해 먹었다는 기억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어반캠프가 준 강렬한 인상은.. 바로 엄중한 경호!


캠핑장 주변은 위 사진처럼 전기 철조망이 쳐져 있었고, 밤이 되면 실탄 든 총을 멘 경호원들이 캠핑장 안을 왔다갔다 하며 경계를 섰다. 도심지 가운데 백인이 많이 머무는 캠핑장이라 그런가, 빈트후크의 치안이 나빠서 그런가, 안심도 되면서도 고기 굽는데 경계 근무 서는 경호원들을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